[어저께TV] ‘앙돌’ 엘·유영, 귀염둥이 신스틸러 ‘떴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3.07 08: 19

인피니트 멤버 엘과 헬로우비너스 멤버 유영이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서 귀여운 매력으로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엘은 이 드라마에서 차정우(주상욱 분)의 비서 길요한 역을 연기하고 있으며, 유영은 나애라(이민정 분)보다 한달 선배인 피송희를 맡았다. 두 사람은 극중에서 비중은 크지 않지만 남녀 주인공과 유독 함께 나오는 장면이 많아 시선이 집중된다.
엘이 연기하는 요한은 일반적으로 각이 잡혀 있는 드라마 속 비서의 모습과 다르다. 조금은 껄렁껄렁하지만 정우의 속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애라와의 재회로 복잡한 심경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간파하고 있다. 유영이 표현하는 송희는 예쁜 외모의 소유자이지만 다소 철딱서니가 없고 욕심이 많아 고작 한달 차이인데 애라한테 선배 노릇을 하는 인물. 두 인물 모두 귀여운 가득한 매력을 담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앙큼한 돌싱녀’ 4회는 귀여운 ‘신스틸러’ 엘과 유영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부각됐다. 이날 요한은 정우가 직원과 저녁식사를 해야 하는 사내 이벤트를 하게 되자 자신은 여자와 데이트를 해야 한다며 쏙 빠졌다. 그는 정우가 함께 있어달라는 눈빛을 보내도 “당근 빠따 여자친구와 함께 있겠다. 난 여자 없이 못 산다”라고 단칼에 잘라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애라가 정우의 자동차에 낙서를 한 것을 제일 먼저 안 후 짓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코미디적인 요소를 높였다.
송희 역시 애라에게 선배 노릇을 하다가 망신을 당하며 재미를 살렸다. 이날 송희는 인턴인 애라가 성공한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성공하지 못하며 그동안 자신감 넘치던 행보에 구김살이 생겼다. 고작 한달 차이인데 애라에게 사회생활을 가르쳤던 귀여운 송희가 망신을 당한 후 짓는 난감한 표정은 이날 방송의 통쾌한 지점인 동시에 웃음이 터졌다.
엘과 유영이 연기하는 요한과 송희는 이처럼 로맨틱 코미디인 ‘앙큼한 돌싱녀’에서 코미디적인 요소 중 하나다. 다소 허당기 있으면서도 촌철살인으로 정우를 당황하게 하는 요한과 악녀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구석이 눈에 보이는 송희는 극에 활기가 높아지는 이유가 되고 있다.
엘과 유영은 아직까지 연기 경력이 많지 않은데도 드라마의 비타민 같은 역할은 톡톡히 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 드라마를 통해 아이돌 가수들을 모르는 중장년의 시청자들에게 이름과 얼굴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이제 막 연기자로서의 발걸음을 뗀 '연기돌' 엘과 유영이 앞으로 안방극장에 보여줄 연기에 기대를 건다.
한편 ‘앙큼한 돌싱녀’는 재벌이 된 전남편을 다시 꼬이려는 앙큼한 한 여자와 성공하자 나타난 전처에게 복수하려는 한 남자가 철없는 돌싱녀, 돌싱남에서 성숙한 모습으로 재결합하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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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큼한 돌싱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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