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앙돌' 주상욱, 찌질 웃음이 매력적..믿겨져?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3.07 11: 22

배우 주상욱의 일명 ‘병맛’ 가득한 지질한 웃음이 시청자들에게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 속 멋있는 ‘왕자님’이 짓는 웃음과는 거리가 먼 주상욱의 얼굴의 모든 근육을 사용해 웃는 웃음이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주상욱은 지난 6일 방송된 ‘앙큼한 돌싱녀’ 4회에서 아내 나애라(이민정 분)에게 처절하게 버림 받은 후 벤처 사업가로 성공한 차정우의 이중적인 반전 매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그가 연기하는 정우는 속물 아내에 대한 복수심에 이혼 후에도 자기에게 접근하는 애라를 묵인하면서 자신의 성공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고 싶어 안달이 난 인물. 성공한 벤처사업가이지만 유독 애라 앞에서는 허당기 가득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멋있으면서도 다소 지질한 모습이 정우의 매력 지점. 시청자들은 멋있으면서도 부족함이 가득한 정우에게 일찌감치 홀렸다.

이날 정우는 사내 이벤트로 애라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게 된 후 자신의 재력과 명예를 과시하기 위해 비싼 와인을 자랑하기 시작했다. 그는 “백마라는 뜻의 와인이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꿈꿔봤을 백마 탄 왕자, 프랑스 와인 전문가가 나에게 추천했다. 나와 닮았다고 하더라”라고 자랑을 했다. 애라는 이 같은 정우의 속이 훤히 보이는 자랑에 속으로 ‘꼴값’이라고 한방에 정리하며 둘의 앙숙 관계를 표현했다.
자신과 이혼한 애라가 후회하도록 와인까지 들먹이며 자랑을 해대는 정우의 모습은 주상욱의 생동감 있는 표정 연기가 더해지며 재미를 높였다. 주상욱은 과장된 손짓과 정수리를 보이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웃음으로 지질한 구석이 있는 정우를 표현했다. 비싼 와인에 대한 설명을 줄줄이 읊어도 애라에게 복수하고 싶어하는 속내가 너무도 뻔히 보여 멋있게만 다가올 수 없는 것.
앞서 정우 역의 주상욱은 비서 길요한(엘 분)이 자신을 버리고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러 갈 조짐을 보이자 어깨를 축 늘어뜨려 동정심을 유발하는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환심을 샀다. 그야말로 지질한 매력 속에 귀여운 구석이 녹아 있는 것.
겉으로는 한없이 잘생긴 주상욱이 귀여움이 묻어나는 ‘찌질남’ 정우를 연기하는데 활용하고 있는 것은 과장된 손짓과 억양, 그리고 모든 얼굴 근육을 활용하는 듯한 표정 연기다. 분명히 백마 탄 왕자인데 어딘지 모르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정우 역의 주상욱은 지질한 웃음으로 자신의 매력을 한없이 높이고 있다. 덕분의 주상욱의 코미디 가득한 지질한 웃음은 묘한 중독성을 발휘하며 ‘앙큼한 돌싱녀’의 매력 지점이 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앙큼한 돌싱녀’는 재벌이 된 전남편을 다시 꼬이려는 앙큼한 한 여자와 성공하자 나타난 전처에게 복수하려는 한 남자가 철없는 돌싱녀, 돌싱남에서 성숙한 모습으로 재결합하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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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큼한 돌싱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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