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세상人] 신지혜 스포TV 아나운서, "'아앙~'하는 소리 저도 놀랐어요"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3.07 11: 17

"제가 '아앙~'하는 소리가 들리니깐 흠칫거리게 되더라고요. 사람들도 알아봐서 깜짝 놀랐고요."
인기 온라인게임에서 새로운 e스포츠 종목으로 거듭나고 있는 피파온라인3서 '아앙 시스터즈'로 불리며 화제를 몰고 있는 신지혜(26) 스포TV 아나운서. 신지혜 아나운서는 동료인 김지혜 아나운서와 함께 체험형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피파 온라인 3 완전정복 – 그라운드의 지혜'서 자연스럽게 e스포츠 세계에 빠지고 있는 게임 초심자로 e스포츠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주는 느낌보다는 그라운드의 지혜서 게임 초심자로서 다소 맹해보이는 매력을 드러내고 있는 신지혜 아나운서. 좌충우돌하며 게임을 배워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즐거운 해프닝들로 e스포츠 팬들의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그를 OSEN이 만나봤다.

신지혜 아나운서 단아한 이미지와 달리 털털함으로 무장한, 화려한 미사어구로 자신을 꾸미기보다는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멋진 젊은이였다.
자신의 첫 인사를 "그라운드의 지혜로 e스포츠 팬들에게 인사를 하게 된 아나운서 신지혜 입니다"라고 입을 연 그는 "사실 아무것도 할 줄 도 모르고, 게임도 익숙치 않은 상황에서 그라운드의 지혜를 찍게 됐어요. 감도 없고, 소리만 지르고 있지만 저도 모르게 지금은 e스포츠의 재미에 푹 빠졌네요"라며 활짝 웃었다.
그의 말 처럼 동료 김지혜 아나운서와 함께 프로그램 상에서 무의식적으로 따라 부르는 게임의 BGM이 '아앙아앙송'은 불리며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그라운드의 지혜(별칭 그지혜)는 스포TV 게임즈의 온라인 채널 유투브 e스포츠 채널에서 실시간 및 다시 보기로도 제공되고 있는데,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한 입소문으로 e스포츠 관련 클립으로는 이례적으로 1회부터 8회까지 누적 92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특히 두 아나운서의 게임 닉네임인 “카라메리”와 “노안막내”라는 단어까지 포털 연관검색어에 등록될 정도로 프로그램의 내용이 회자되고 있고 화제를 일으켰던 1회의 경우 현재 누적 19만 건(19만5773건)을 돌파했다.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 국제관계학과와 경영학을 복수 전공했지만 스포츠 아나운서의 길을 택한 것은 운명 같았다는 것이 그의 말. 축구를 직접하지는 않았지만 유년시절부터 태권도와 검도 등 운동을 하면서 스포츠에 대한 감을 키웠고, 가족들 역시 새벽에 밤잠을 설치면서 해외 스포츠리그를 보는 팬들이라 자연스럽게 스포츠 아나운서가 된 것 같다는 넉살을 부렸다.
"아나운서 준비를 1년 정도 했는데, 때마침 스포TV 공채가 시작됐죠. 스포츠 아나운서는 대본에 의지하기 보다는 현장에서 내가 직접 뛰는 매력이 있다고 판단해서 주저하지 않고 지원했어요. 운이 좋아서 붙었고, 지금 많은 프로그램을 하지는 않지만 하루하루 즐겁게 배우고 있어요."
사회 초년생으로 하루하루 일을 배우는 현재가 즐겁다고 말하는 신지혜 아나운서에게 청춘사업에 대해 묻자 '없어요'라는 다소 맥 빠지는 대답이 나왔지만 마지막은 자신을 수녀와 같다고 비교하면서 큰 웃음을 안겨줬다.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렛을 드릴 분이 없는 것에요(웃음). 아직은 일을 공부하면서 배워야 할 때라 연애에 대해서는 뭐라고 자신있게 말하기 힘들어요. 그래도 이상형을 말한다면 성숙하면서도 제가 기대고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제가 수녀 같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전 의외로 화끈한 면도 있답니다."
 
혹 기회가 된다면 e스포츠 관련 스포츠캐스터나 게임 프로그램을 진행할 의향이 있냐는 물음에 신지혜 아나운서는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요. 비시즌이라 현장 아나운서로서도 배우지 못했고요. 차근차근 하나씩 배워서 실력을 올리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지도 모르죠. 기회가 온다면 꼭 해보고 싶네요"라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신지혜가 스포츠 아나운서로 추구하는 롤 모델은 MBC 스포츠 플러스 김민아 아나운서. 그는 "스포츠 상식도 풍부하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는 아나운서가 되는게 우선적인 목표에요"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앞으로 스포츠아나운서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는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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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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