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줄리엔강 vs 재밌는 샘해밍턴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3.07 11: 01

예능프로그램을 접수한 외국인들 가운데 특히 모델 줄리엔강과 개그맨 샘해밍턴의 활약이 시선을 붙든다. 이들은 각 방송사의 예능프로그램에서 정반대의 매력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중이다.
'훈남' 캐릭터를 맡고 있는 프랑스 출신 모델 줄리엔강은 현재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191cm의 훤칠한 키에 다부진 어깨에 걸맞은 뛰어난 운동 실력으로 활약 중이다.
줄리엔 강은 '예체능' 농구 편을 통해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남다른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코트 위를 누비며 에이스로 급부상, '예체능' 팀에 드라마같은 승리를 안긴 주역으로 활약했다. 또 인기에 힘입어 고정 MC로 투입된 '예체능' 태권도 편에서는 격투기, 무에타이 등을 배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또 한 번 시청자를 열광케 할 전망이다.

뛰어난 운동실력에 완벽한 외모까지 갖춘 그는 질투를 살만도 하지만, 서툰 한국어가 만들어주는 허당 이미지까지, 정반대의 매력으로 시청자를 홀리는 중이다. 또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당시 사유리의 집요한 열애 공격에 보여줬던 순수한 매력까지 시청자에 각인시키는데 성공한 그는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예능 유망주다.
아직 한국말이 서툴러도, 그의 한국 사랑은 눈여겨 볼 부분이다. 그는 농구편 연승 쾌거를 통해 발을 딛게 된 러시아 소치에서 동계올림픽 응원단으로 분해 한국에서 열릴 평창 동계올림픽을 열혈 홍보하거나 외국인이 거꾸로 든 태극기를 수정해주는 세심한 모습으로 감동을 안긴 바 있다.
호주 출신 외국인 개그맨 1호 샘 해밍턴은 MBC '일밤 진짜 사나이'에서 구멍 병사로 분해 웃음을 선사 중이다. 낯선 군대식 용어까지 익혀야 하는 그는 명령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거나 약한 체력으로 인해 훈련에서 뒤쳐지는 모습 등 안쓰러울 정도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열심히 할수록 그에게 보답하는 '예능신'은 그의 머리에 밧줄을 내려주는 '은혜'를 선사하는 등 '될 사람은 된다'의 표본을 보이고 있다.
샘해밍턴의 입담 또한 이미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입증됐다. 개그맨 동료 김준호, 김원효 등을 향한 독설이나 개그맨 선배의 '집합'에 응답했던 일화, 자신이 공부했던 고려대학교의 라이벌인 연세대학교를 깎아내리려는 등의 에피소드는 그의 입을 통해야만 더욱 폭발력을 갖는 독특한 웃음 코드로 언제나 사랑받고 있다.
또 샘 해밍턴은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에서 2살 연상의 한국인 정유미 씨와 전통 궁중혼례로 결혼식을 올리는 등 각별한 한국 사랑으로 친근한 '호주형'으로 포지션을 굳히면서 대체 불가한 매력을 무한 발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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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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