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글', 김병만 있고 없고 차이 이렇게 클수가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3.08 07: 56

방송인 김병만이 헝거게임 특집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보르네오(이하 '정글의법칙')'에서는 신입병만족들을 침착하게 이끄는 김병만의 통솔력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김병만이 이끄는 신입병만족은 추성훈이 이끄는 최강자족과의 생존게임을 치뤘다. 가장 먼저 두 부족은 무기고에 있는 생존 아이템 획득 게임에 나섰다.  바다를 가로지르면 좀 더 짧은 거리로 무기고에 다가갈 수 있는 상황에서 최강자족은 바다를 선택, 무기고에 한 발 다가갔다.

하지만 김병만은 다른 전략을 택했다. 출발 전 주위를 살펴본 김병만은 "우회로가 있었는데 바다를 헤쳐나가는 것보다 5배는 더 빠를 것 같았다"며 우회로로 전력질주하기 시작했다. 그를 따라 병만족의 멤버 동준도 우회로를 선택했다.
결과는 김병만의 예상 그대로였다. 김병만과 동준이 가장 먼저 무기고에 도착하는 쾌거를 이루며 최강자족보다 먼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 생존에 필요한 아이템을 고를 수 있었다.
무엇보다 김병만의 존재감이 빛난건 본격적인 제1게임, 대왕조개 잡기 게임이었다. 각 부족의 멤버들이 배를 타고 대왕조개 서식지에 나가 제한 시간 내에 가장 많은 대왕조개를 잡는 부족이 승리하는 게임이었다.
신입병만족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상대 부족이 해병대 출신 오종혁의 통솔 하에 일사불란하게 바다로 나가는 데 반면, 병만족은 호흡이 맞지 않아 배를 타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김병만은 "이대로는 안 될 것같다. 두 명은 남고 세 명만 사냥에 나서는 것으로 하자"며 전략을 바꾸는 결단을 내렸다. 적은 인원이 호흡을 맞추기엔 더 효과적이었던 것.
이 전략은 상대팀 최강자족에게도 통했다. 5명이어서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던 최강자족은 광희의 의욕으로 결국 배가 침몰하는 참사를 겪게 된 것. 이에 오종혁 역시 세 명만 사냥에 나서는 전략을 택하게 됐다.
이후 먼저 대왕조개 서식지에 도착한 김병만은 도착하자마자 대왕조개 사냥에 성공, 함께 사냥에 나선 동준과 하준에게 "여기가 포인트인 것 같다. 너희가 잡아"라며 멤버들에게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김병만의 필승전략과 세 명의 협업은 무기고 게임에 이어 신입병만족에게 또 한 번의 승리를 안겼다.
결국 신입병만족의 연승은 김병만의 관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병만은 승리의 요인으로 "나 혼자 잘한다고 우승하는 건 아니다. 멤버들이 리더를 믿어줬고 호흡도 잘 맞았던 것 같다. 캠프에서의 생존배움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지만 어찌됐든 김병만의 오랜 정글 생활 끝 노하우가 신입병만족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는 최강자족의 부진한 모습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간의 '정글의 법칙'을 통해 최강자로 등극한 추성훈, 전혜빈, 오종혁 등은 김병만 없는 최강자족에선 제대로 기를 펴지 못했다. 모두가 고군분투 했지만 관록의 김병만 앞에선 '허당족'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
하지만 아직 게임은 남아 있다. 과연 최강자족이 관록의 김병만을 이겨낼 수 있을지, 아니면 관록의 힘 앞에서 무너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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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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