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첫방 '꽃할배', 순대장과 철부지 삼형제..아찔-뭉클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3.08 07: 54

순대장과 철부지 삼형제의 이야기. 재미있고 아찔했으며, 뭉클했다.
지난 7일 오후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 스페인 편(이하 꽃할배)에서는 짐꾼 이서진 없이 여행을 떠난 H4 이순재와 신구, 박근형, 그리고 백일섭의 모습이 그려졌다.
'꽃할배' 공식 짐꾼이 없어진 후 맏형 이순재의 고행이 시작됐다. 지난 프랑스와 스위스, 대만 여행에서 거침없이 '직진'을 외쳤던 이순재가 스페인 여행에서 드디어 리더, '순대장' 타이틀을 달게 된 것. 낯선 곳에서의 여행, 더군다나 그만 바라보는 동생들이 그에게 막중한 책임을 느끼게 만들었다.

공항에 모인 멤버들은 이서진이 하루 늦게 출발한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했다. 특히 제작진으로부터 엉겁결에 확 줄어든 용돈을 받게 된 이순재는 리더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불안함을 느껴다. 반면 신구와 백일섭은 환하게 웃으며 이순재만 믿고 따를 것을 다짐했다.
결국 이순재는 쉬지도 못하고 스페인 공부에 열중했다. 다른 멤버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때 유용한 스페인어를 외웠고, 숙소를 찾아가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을 모색하느라 비행기에서 잠을 청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불안감과 긴장감 때문에 당황하기도 했다. 스페인에 도착해 짐을 찾으면서 몇 번이나 자신의 짐을 놓쳤고,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것을 나 PD가 구해줬다. 그러면서도 이순재는 제작진을 걱정했다. 옷이 얇은 자신에게 외투를 벗어주는 제작진을 걱정했고, 고된 여행을 미안하게 생각하자 오히려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철부지 삼형제 신구와 박근형, 백일섭은 이순재를 믿고 편안한 모습이었다. 맏형이 열심히 스페인에 대해 공부하는 사이 잠을 청했으며, "널럴하다. 무조건 형을 믿겠다"고 말하는 등 이순재보다 느긋한 모습이었다. 철부지 삼형제의 느긋함은 결국 맏형에 대한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새로운 여행지로 떠난 '꽃할배'는 지난 여행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백일섭은 스페인 여행을 위해서 스스로 운동을 시작했고, 이서진 없이 여행을 이끄는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첫 회에서 가장 부각됐던 것은 이순재, 순대장의 고행기였지만 이후 신구와 백일섭, 박근형, 그리고 이서진이 또 어떤 변화를 맞을지도 주목되는 부분. 이번 여행을 통해 할배들과 이서진이 또 어떤 웃음과 감동을 줄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꽃할배'는 황혼의 배낭여행을 콘셉트로 이순재와 신구, 박근형, 백일섭, 그리고 이서진의 배낭여행기를 그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seon@osen.co.kr
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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