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에서의 데뷔를 앞둔 오승환(32)이 시범경기 때부터 팬들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한신은 구단 홈페이지 내에서 최근 올해 활약이 기대되는 새 전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설문조사에서 9명의 후보 중에 오승환은 지난 7일 기준 527표를 얻어 신인 포수 우메노 류타로(979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전체 표(2974표)의 약 17.7%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지난 시즌 한신의 발목을 잡았던 마무리 부재를 털어내기 위해 데려온 오승환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모습. 오승환이 입단할 때부터 오사카의 아침 방송, 신문들이 오승환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요 뉴스로 다뤘기 때문에 시민들도 '빠른 공을 던지는 한국 최고의 투수'라는 점은 대부분 알고 있다.

한신 홈페이지는 오승환에 대해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 보유자'로 소개했다. 우메노는 '강견 호타의 대학리그 넘버원 포수'로 알려졌다. 한편 3위는 올해부터 3루 코치를 맡은 다카시로 노부히로 코치다. 2010년 한화 이글스 종합코치를 역임해 우리나라 야구팬들에게도 안면이 있는 코치다.
오승환은 지난 5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하며 팬들 앞에 처음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승환은 1이닝 1피안타 1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일본야구기구 심판위원장이 "오승환의 투구폼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히면서 개운한 마음으로 시즌에 돌입하게 됐다.
오승환이 속한 한신은 28일부터 도쿄돔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올 시즌 타도 요미우리에 나선 한신과 이를 경계하고 있는 요미우리. 그 첫 맞대결에서 오승환이 팬들의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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