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시범경기 개막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3.08 06: 17

시범경기 개막을 하루 앞둔 7일 대구구장.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수(24)의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 차 보였다. 마치 소풍을 하루 앞둔 초등학생의 마음과 다를 바 없었다.
김상수에게 전훈 성과를 묻자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타율 2할(25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김상수는 "타격할때 타이밍이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았는데 경기 출장 횟수가 늘어날수록 좋아졌다"며 "마지막 2~3경기에서 타격감을 되찾은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현재 상태는 90%. 쉬었다가 다시 던지면 약간의 통증을 느끼는 수준이란다. 그는 "오키나와에서도 기온이 그다지 높진 않았다. 시범 경기 때 다소 쌀쌀한 날씨 때문에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상수는 야마이코 나바로(내야수), 정형식(외야수)과 함께 1번 타자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이에 김상수는 "나는 1번 타자 후보 가운데 최하위"라고 말했다.
내야수 가운데 수비 부담이 가장 큰 유격수를 맡고 있기 때문에 1번 타자로 낙점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다고 경쟁에서 물러나는 건 아니다. 김상수는 "1번 타자 선택은 감독님의 몫"이라고 최선을 다할 각오를 내비쳤다.
"시범경기를 통해 타격 타이밍을 잡는 부분과 송구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라고 밝힌 김상수는 "이 부분만 된다면 문제없다. 여러모로 좋아진 부분이 훨씬 더 많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상수는 2009년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3할 타율을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2할9푼8리로 시즌을 마감한 게 두고 두고 아쉽다. 그는 "3할 타율은 반드시 달성하고 싶다. 지난해 너무 아쉽다. 작년 초반의 부진에도 그만큼 했으니 올 시즌 잘 하면 3할 타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상수는 지긋지긋한 팔꿈치 통증에서 벗어난 만큼 올 시즌 한층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태세. 그가 시범 경기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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