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좋아졌다. 공수 모두 한 단계 발전하며 1군 진입을 위한 경쟁력을 갖췄다. 주인공은 삼성 라이온즈 포수 이흥련(25).
야탑고와 홍익대를 거쳐 올해 삼성에 입단한 이흥련은 '포수 조련의 대가'인 조범현 kt 위즈 감독으로부터 "매력있는 포수"라는 찬사를 받기도. 그는 이번 전훈 캠프를 통해 눈에 띄게 성장했다.
시범경기 개막을 하루 앞둔 7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이흥련은 전훈 캠프를 되돌아 보며 "정말 많이 배웠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해 단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던 이흥련은 전훈 캠프 때 삼성의 극강 마운드를 이끄는 주역들과 배터리 호흡을 이루며 많은 걸 배웠다.

이흥련은 "1군 선배들의 공을 받으며 깜짝 놀란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볼배합과 경기 운영에 대해 많은 걸 얻었다"며 "1군 선배들의 변화구의 무브먼트과 컨트롤은 확실히 달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특히 그는 "(윤)성환이형의 슬라이더는 마치 탁구공처럼 날아왔다. 그리고 (배)영수형은 직구와 변화구 모두 원하는 코스대로 던지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올해부터 소방수 중책을 맡게 된 안지만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이 많았다. 역시 경우의 수가 다양한 것 같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돋보였다. 이흥련은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 10차례 출장, 타율 3할5푼(20타수 7안타) 1타점 6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흥련 또한 "타격에 대한 자신감도 커졌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세리자와 코치님께서 1군 경기 40차례 이상 뛰면 포수 미트를 선물해주신다고 하셨는데 그 이상 나가고 싶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2군 무대에 머무르며 기량 향상에 몰두했던 이흥련은 전훈 캠프를 통해 코칭스태프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류중일 감독 또한 "이흥련이 공수 모두 좋아졌다. 올 시즌 이정식과 함께 1군 백업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그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장차 삼성 안방을 지킬 재목으로 꼽히는 이흥련이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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