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백의 서울, 전남을 잠재울까?
데얀과 하대성이 없다. 과연 어떤 시즌을 치르게 될까?. FC 서울은 올 시즌 2명의 핵심 선수를 중국으로 떠나 보냈다. 또 이와 함께 외국인 선수지만 팀의 레전드인 아디의 은퇴를 통해 수비진에 변형을 줬다. 바로 스리백으로의 회귀다.
그동안 스리백은 오래된 축구라는 인식이 강했다. 수비에 숫자가 늘어나면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유럽에서는 스리백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미드필드 진영 숫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더 공격적인 전술을 펼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은 이러한 전술적 변화를 가져왔다. 아디가 떠난 자리에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지만 완전히 변했다. 스페인 출신의 오스마르는 장신 수비수다. 그러나 스피드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김주영-김진규와 함께 상대 공격을 막아낸다.
이들이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전남의 공격을 막는다면 반대로 몰아칠 선수들은 더욱 많다. 중원 자원이 많아졌기 때문에 어느 한명에 집중된 공격이 아니다. 김치우-차두리의 측면을 시작으로 중앙에서도 공격을 펼칠 수 있다. 또 에스쿠데로와 고요한, 윤일록 등이 골을 노린다.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 우리팀에서 공격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최전방 공격진에 볼이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 모두 공격을 펼칠 것"이라면서 "일부러 많은 슈팅을 시도하라도 강조하고 있다. 어느 누구든 상관없이 기회만 온다면 슈팅을 시도해야 한다. 그것이 올 시즌 달라진 '무공해(무조건 공격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서울은 데얀과 몰리나의 '데몰리션' 듀오를 앞세워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시즌 이미 노쇠화 된 것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에스쿠데로가 합류해서 달라지기는 했지만 올 시즌 데얀이 빠진 자리를 채울만한 것은 아니다. 공격진에 새로 영입된 하파엘 코스타도 분명 능력이 있지만 아직 K리그서 데뷔를 하지 않았다.
그만큼 서울에게는 올 시즌이 새로운 도전이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까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또 상대는 만만치 않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전남이다.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개막전 전남과 개막전을 펼치는 서울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석주 감독이 야심차게 준비한 스쿼드를 바탕으로 올 시즌 반전을 준비하는 전남이기 때문에 쉬운 경기는 아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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