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문경은 '6강 PO' 앞둔 설전, "갚아준다" VS "모두 핑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3.08 07: 26

"받은만큼 갚아주겠다" VS "외부상황은 모두 핑계".
본격적인 맞대결이 시작됐다. 정규리그 종료가 1경기 남기는 했지만 6강 플레이오프서 만나게 될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스가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특히 경기를 앞둔 상황서 양팀 사령탑이 '장군멍군'의 한방을 터트리면서 더욱 큰 기대를 받게 됐다.
먼저 나선 것은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 지난 6일 전자랜드와 경기를 마친 추 감독은 말 그대로 '선전포고'를 했다. 

추일승 감독은 SK를 향해 거침없이 각오를 쏟아냈다. "기다렸던 경기다. 받은만큼 갚아주겠다. 사연이 많은데 또 하나의 사연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오리온스는 SK를 상대로 6전 전패를 당했다. 4쿼터 승부처에서 나온 결정적인 오심 2개 때문에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고 최근 맞대결에서는 3차 연장 혈투 끝에 진 적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SK는 올 시즌 오리온스의 천적으로 군림했다. 그만큼 오리온스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SK 문경은 감독도 후배지만 자신감 넘치는 이야기를 꺼냈다. 올 시즌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것을 플레이오프서도 이어가겠다는 것. 문 감독은 7일 동부전 승리 후 "외부적인 상황은 모두 핑계일 뿐이다. 그러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6승을 거둔 것은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오리온스의 장점에 대해 더욱 파고들 것이다. 그리고 6승을 거둔 선수들이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같은 정신력과 집중력이라면 우리가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오심으로 인한 패배, 부상자가 늘어난 상황 등 여러가지 외부요인이 있었지만 문경은 감독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어쨌든 단 한번도 패하지 않은 것은 모두 이유가 있기 때문. 특히 정신력과 집중력이 같은 상황이라면 승리를 해본 SK가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결과를 보더라도 SK는 상대전적에서 대부분 앞선다. 평균 득점, 리바운드 등이 앞선다. 물론 오리온스가 어시스트서 앞서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유리한 것은 SK다.
정규리그는 모비스와 LG의 우승을 향한 재미가 끝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플레이오프는 SK와 오리온스가 이끈다. 올 시즌 사연 많은 양팀의 대결이 더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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