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남녀' 최진혁, 이렇게 달콤한 남자였어?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3.08 10: 11

두 번째 사랑을 시작한 최진혁은 정말 달콤한 남자였다. 잠자리를 살피고 씻기고 먹이며, 여자들이 꿈꾸는 상상속의 로맨스를 실천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급남녀'(극본 최윤정, 연출 김철규) 12회에서는 오창민(최진혁 분)이 오진희(송지효 분)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않고 직접적으로 표현,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다시 만난 후 처음에는 티격태격하며 불편한 사이로 지냈지만 어느새 시작된 설렘은 점점 더 커져 걷잡을 수 없는 사랑이 됐다.
창민은 쇄골을 다쳐 아픈 진희가 편안하게 쉴 수 있게 그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어쩔 수 없이 창민의 집에 머물려 24시간 동안 기묘한 동거를 하게 된 진희 역시 창민의 배려와 보살핌에 설렘을 느꼈다. 창민은 진희가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잠자리를 살펴주고, 팔을 움직이기 힘든 그를 위해 직접 세수와 양치를 시켜줬다. 뿐만 아니라 진희가 좋아하는 메뉴로 아침까지 만들어주며 자상하게 보살폈다.

병원에서 퇴근할 때는 진희를 위해 맛집을 찾아가 직접 음식을 사기도 했다. 어머니의 부름에 따라 나서며 음식이 식을까봐 전전긍긍했고, 자신은 싫어하는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진희를 위해 함께 밥을 먹었다.
뿐만 아니라 심지혜(최여진 분)에게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솔직하게 드러냈으며, 진희에게 관심을 보이는 국천수(이필모 분)에게 직접적으로 경고하는 등 다시 진희와의 사랑을 시작할 준비를 했다.
그러나 진희는 창민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진희는 창민에게 "이혼 후 힘들었다. 다시 시작하고 싶은 생각 없다"고 이성적으로 말하며 창민의 마음을 거절했다. 그러나 진희에 대한 마음을 거절할 수 없었던 창민은 떠나려는 진희를 붙잡아 기습적으로 입을 맞추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사랑을 확인시켜줬다.
'응급남녀'에서 최진혁은 기존의 무거운 이미지를 벗고 한층 가벼워진 모습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MBC 드라마 '구가의 서'나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무게감 있고 어두운 캐릭터를 연기하며 시청자에게 다크한 매력을 어필했다면, '응급남녀'의 창민은 장난기 있고 로맨틱하다.
방송 전 최진혁의 묵직하고 낮은 목소리를 비롯해 그동안 작품에서 보여준 어두운 모습 때문에 로맨틱 코미디를 잘 소화할 수 있겠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기우였다. 최근 최진혁은 어느 때보다 창민에 빠져든 모습이다. 특히 극중 송지효와의 로맨스가 진행될수록 최진혁의 매력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12회에서 보여준 로맨틱하고 달콤한 모습은 '구가의 서'의 구월령이나 '상속자들'의 김원만큼 최진혁과 잘 어울렸다. 이로써 그의 연기 폭이 한층 더 넓어지기도 했다.
'응급남녀'를 통해 로맨틱코미디까지 소화한 최진혁, 앞으로 그가 보여줄 또 다른 모습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seon@osen.co.kr
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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