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 "외국인들이 빨리 나와야 할텐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3.08 12: 49

"외국인들이 빨리 나와야지". 
한화 김응룡(73) 감독이 시범경기를 앞두고 외국인선수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김응룡 감독은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SK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1번타자 정근우가 들어오고, 투수들이 5~6명 정도 더 생겼다는 점에서 작년보다는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김 감독의 표정에는 답답함이 묻어났다. 외국인선수들 때문이었다. 투수 케일럽 클레이가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며 다음주 시범경기 등판을 준비하고 있지만 또 다른 투수 앤드루 앨버스와 외야수 펠릭스 피에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앨버스는 허리 통증으로 인해 지난달 중순 라이브 피칭 이후 제대로 된 공을 던지지 못했고, 피에는 왼쪽 엄지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두 선수 모두 MRI 진단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상태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앨버스와 피에는 2군 선수단과 함께 8일 귀국한다. 김 감독은 7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두 선수의 훈련을 지켜본 뒤에야 돌아왔다. 김 감독은 "앨버스가 이제 공을 던지고 있는데 16일 시범경기 선발등판이 가능하다고 한다. 피에는 20~30개 정도 배팅을 했는데 더 지켜봐야 한다. 타격할 때 손가락에 통증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두 선수 모두 실전 적응이 필요하다. 김 감독은 "경기는 커녕 훈련도 아직 제대로 안 된 상태"라며 답답해 했다. 두 선수가 하루빨리 복귀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길 바라는 모습이다. 김 감독은 "아직 훈련도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피에라고 해서 주전 자리가 보장된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무릎 수술 이후 재활을 거친 최진행이 5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치는 건 문제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고 있는 이용규도 서산 2군 전용연습장에 합류해 복귀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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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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