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의 눈은 벌써 시즌을 향하고 있다.
염 감독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시범경기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별 다른 점은 없다"고 말했다. 시범경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날 선발로 내세운 오재영 역시 연습경기에서부터 이어진 일정 순서대로 가다보니 이날 선발이 됐다. 염 감독은 "선발 순서에는 큰 뜻은 없다. 다만 오재영은 지금 우리 팀 토종 투수들 가운데 가장 페이스가 좋고 기대가 큰 선수다. 두자릿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통 주전 경쟁을 통해 시즌에 들어가는 전력 구상을 마치는 다른 팀들과 달리 넥센은 이미 주전과 비주전의 역할이 상세히 구분돼 있다. 염경엽 감독은 전 시즌 마무리 훈련에서 이미 모든 구상을 마쳤고 선수들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자신의 역할과 임무를 부여받아 훈련에 돌입한다.
염 감독은 "그렇게 하는 게 선수들에게도 편하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고 들어가면 준비할 게 정해져 있다. 특히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먼저 알고 스스로 해나가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며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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