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년차 좌완 투수 송창현(25)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호투했다.
송창현은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등판, 3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지난해 막판 인상 깊은 피칭으로 올해 한화의 선발 한 자리를 예약한 송창현은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기대감을 부풀렸다.
송창현은 1회 김강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김재현과 최정을 나란히 3루 땅볼로 솎아내며 삼자범퇴 요리했다. 2회 역시 선두타자 루크 스캇을 1루 땅볼로 유도하며 안정감을 이어갔다.

그러나 정상호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킨뒤 박재상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나주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임훈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송창현은 계속된 2사 2·3루 위기에서 박진만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3회에도 송창현은 김강민을 2루 땅볼로 잡은 다음 김재현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았으나 최정을 좌익수 뜬공, 스캇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4회부터는 마운드를 윤규진에게 물려줬다. 총 투구수는 56개로 스트라이크 29개, 볼 17개. 최고 구속은 142km였다. 힘 있는 직구(32개)와 날카로운 체인지업(8개) 느린 커브(5개) 슬라이더(1개)를 섞어던지는 등 공격적인 피칭으로 안정감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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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