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오재영(29)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초반 고전했다.
오재영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로 나서 4이닝 6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넥센 감독은 "팀에 있는 국내 투수들 가운데 가장 믿고 기대하는 투수"라고 말했다. 오재영이 염 감독의 기대만큼 페이스를 끌어올리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보였다.

오재영은 1회 1사 후 오재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김현수에게 바로 중견수 뒤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투런을 내줘 선취점을 허용했다. 오재영은 칸투에게도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줬지만 칸투를 직접 견제사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오재영은 2회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원석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 고르는 듯 했으나 허경민의 땅볼, 정수빈의 내야안타로 맞은 1사 1,2루 위기에서 민병헌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추가실점했다.
3회 마운드에 오른 오재영은 전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던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칸투를 우익수 뜬공, 홍성흔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안정을 찾은 오재영은 4회도 삼자범퇴로 넘긴 뒤 아쉬움을 안고 팀이 3-3으로 맞선 5회초 문성현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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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