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교양프로그램 '짝' 출연자 사망을 조사 중인 경찰이 SBS 측에 촬영분 전량을 요청한 가운데 경찰 측이 영상 확보 차원에서 전량 제출을 요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건을 담당하는 서귀포 경찰서 측 관계자는 8일 오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사망을 둘러싼 의문점들을 제기하니까 일단 확보 차원에서 촬영분 전량 제출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SBS 측에 촬영분 전량 제출을 요구했지만 양이 워낙 방대하고 다른 출연자들의 사생활 문제가 있어 SBS 측에서 협의하고 결정 사항을 알려주기로 한 상태다.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망자가 촬영을 하면서 심적압박을 받았는지에 대해 바로 수사하는 건 아니고 확보하는 차원에서 요청한 것이다"라며 "(사망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하니까 확보하는 차원이었다. 심적압박이라는 것으로 수사방향이 잡혀서 요청한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새벽 '짝'의 제주도 촬영 현장에서 한 여성 출연자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 이에 경찰은 사망 당시 외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됐다는 점을 들어 자살에 무게를 싣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SBS 측은 출연자의 사망 사건에 책임을 지고 '짝' 폐지를 결정, 지난 7일 "SBS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사건의 사후 처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과정에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프로그램 ‘짝’을 폐지하게 된 데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보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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