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대전 신고식, 친정팀 SK에 2안타 작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3.08 16: 10

한화 날쌘돌이 정근우(32)가 대전 홈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2안타 멀티히트를 작렬시키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정근우는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대전팬들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첫 경기부터 날카로운 타격감을 뽐내 이적 첫 해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정근우가 1번타자로 들어온 것이 좋아졌다"고 기대했다. 함께 한화로 FA 이적해 온 이용규가 어깨 수술 후 재활로 복귀가 늦어지게 됨에 따라 당분간 정근우가 1번타자로 공격 첨병 역할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FA가 돼 한화와 4년 총액 70억원에 계약하며 유니폼을 갈아입은 정근우는 시범경기 첫 날부터 친정팀 SK를 만났다. 새롭게 리모델링된 대전구장에서 1회말 정근우가 등장하자 대전 관중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겁게 환영했다. 
정근우는 1회 첫 타석에서 SK 선발 조조 레이예스의 강속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3회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레이예스를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이적 후 공식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상대 폭투에는 재빨리 3루에 진루하기도 했다. 
5회 1사 1루에서도 정근우는 이재영으로부터 좌측에 날카롭게 떨어지는 안타를 때리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7회 1사 2루에서는 좌측으로 잘맞은 라이너 타구를 날렸으나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켰다. 비록 뜬공 아웃되기는 했으나 타구의 질이 좋았다. 
정근우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타선의 결정타 침묵으로 1-3 패배를 당했다. 3회 1사 만루, 5회 1사 1·2루, 8회 1사 만루에서 득점타로 연결시키지 못한 게 아쉬웠다. 하지만 정근우의 타격감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한화는 기분 좋은 소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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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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