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연' 넥센 타선, 매섭게 터졌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3.08 16: 02

넥센 히어로즈가 시범경기 개막전서부터 매서운 불방망이를 뽐냈다.
넥센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6회에만 6득점을 몰아친 타선 폭발력을 앞세워 10-3 완승을 거두고 가벼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부터 리그 최고의 중심타선이라는 수식어를 단 넥센은 올 시즌 FA처럼 큰 전력 영입은 없었으나 트레이드, 2차 드래프트 등 자잘한 전력 강화를 통해 타선에 있어서는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염경엽 넥센 감독 역시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우리 타선은 리그 최고"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 초반에는 리그 최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2회까지 한 명도 안타를 치지 못하고 유희관에게 묶였다. 좌완 투수에게 약한 넥센 타선의 약점이 드러나는 듯 했다. 그러나 3회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 유니폼을 입은 강지광이 유희관을 상대로 솔로포를 날리며 1-3 반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그러자 4회 이택근이 솔로포로 추격에 힘을 보탰고 윤석민, 박병호, 강정호의 연속 안타, 강지광의 동점 희생플라이가 터졌다. 넥센은 이어 6회에만 김민성의 역전 적시타, 임병욱의 밀어내기 볼넷, 서건창, 문우람의 2타점 적시타 등을 앞세워 6득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승기를 꺾었다.
넥센은 7회에도 유재신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보태며 첫 경기부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7경기에서 무려 53득점을 기록한 넥센 불방망이 타선다운 응집력이었다. 넥센 타선이 시범경기 첫날부터 기지개를 제대로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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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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