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시범경기 개막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2-1 재역전승을 장식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은 5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직구 최고 141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백정현이 마틴의 부상 공백을 메울 선발 투수로서 시험 무대에 올랐는데 아주 잘 던졌다"며 "오늘처럼만 던진다면 선발 투수로서 손색이 없다"고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경찰청 출신 외야수 문선엽에 대해서는 "선엽이가 잘 해주고 있다. 수비 범위와 주력이 조금 떨어지지만 우동균과 왼손 대타 요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오키나와 2차 캠프 때 잔부상에 시달렸던 정형식과 야마이코 나바로에 대해서도 "첫 경기만 보고 판단하는 건 이르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7500여 명의 팬들이 대구구장을 찾았다. 정규 시즌 개막전 못지 않을 만큼 야구 열기가 뜨거웠다. 류 감독은 "팬들이 많이 찾는다는 건 그만큼 선수들이 긴장하고 집중하게 된다"며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연습 경기할때마다 항상 관중석이 가득 차 있다. 선수들이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다들 테스트하는 단계다. 개막전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9일 배영수를 선발 투수로 내세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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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