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짝' 촬영분 전량 제출 왜 늦어질까.."개인정보 때문"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3.08 16: 06

SBS 교양 프로그램 '짝' 제작진이 경찰의 촬영분 전량 제출 요구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짝' 출연자 사망 사건을 조사 중인 서귀포 경찰서 측 관계자는 8일 오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SBS가 촬영분 전량 제출 요구에 논의를 거쳐 결정 사항을 알려주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SBS 측에 촬영분 전량 제출을 요구했지만 양이 워낙 방대하고 다른 출연자들의 사생활, 개인정보 문제가 있어 SBS 측에서 협의하고 결정 사항을 알려주기로 한 상태다.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SBS 측에서 제출 요구를 거절한다고 해도 강제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죄가 확실하다면야 강제적으로 압수 수색 영장을 청구할텐데 드러난 죄가 없는 것 아닌가. 영장 청구는 나중에 어떻게 결정되는지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또한 "다만 SBS 측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에 잘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새벽 '짝'의 제주도 촬영 현장에서 한 여성 출연자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 이에 경찰은 사망 당시 외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됐다는 점을 들어 자살에 무게를 싣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SBS 측은 출연자의 사망 사건에 책임을 지고 '짝' 폐지를 결정, 지난 7일 "SBS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사건의 사후 처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과정에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프로그램 ‘짝’을 폐지하게 된 데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보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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