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2, 한신)이 고시엔 데뷔전을 가지며 홈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으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오승환은 8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시범경기에 5-6으로 뒤진 9회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 가량이 나왔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예정대로 9회에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나카지마를 땅볼로 처리하고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첫 2개의 공이 볼로 판정됐으나 직구 승부를 계속하며 구위로 상대를 윽박질렀다.

위기도 찾아왔다. 두 번째 타자인 무라타에게는 볼넷을 허용했다. 역시 계속 직구를 던지며 구위를 점검한 오승환은 1B-2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결국 볼넷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스기야에게는 역시 2S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중전안타를 맞으며 1,2루에 놓였고 니시카와 타석에서는 주자들의 추가 진루까지 허용하며 1사 2,3루에 몰렸다.
하지만 니시카와를 4구째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오승환은 키타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진화했다. 총 투구수는 24개였다. 1~2개 공을 변화구로 던졌을 뿐 거의 대부분을 공을 직구로 던지며 컨디션을 조율하는 모습이었다. 오승환은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히로시마전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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