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26, 울산)이 포항을 무너뜨리며 지난 시즌 준우승의 한을 깨끗하게 씻었다.
울산 현대는 8일 오후 홈구장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후반 38분 터진 김신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홈팀 포항을 1-0으로 눌렀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인 울산은 개막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해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포항전에서 승리한 뒤 김신욱은 “우리나라 최고 강팀 포항을 상대로 개막전 첫 승을 해서 기쁘다. 조민국 감독님 첫 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가져온 골을 넣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신욱에게 의미가 큰 경기였다. 지난 시즌 포항과의 최종전에서 울산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었다. 하지만 경고누적이 된 김신욱은 하피냐와 함께 그라운드에 설 수 없었다. 김신욱은 팀이 추가시간 패하는 장면을 지켜만 봐야했다. 아픔이 컸을 터.
김신욱은 “작년에 내가 가장 아팠던 기억이 작년 결승전이다. 작년 우승팀을 상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뛰었다. 중요한 사실은 지난 2년간 내가 뛰었을 때 포항에게 한 번도 진적이 없다는 것”이라며 엄청난 자신감을 보였다. 포항에게 특별히 강한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최고 스트라이커 황선홍 감독님 앞에서 뛰다보니 동기부여가 되고 더 좋은 경기를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속팀 울산도 중요하지만 김신욱은 브라질 월드컵에 나가야 하는 소중한 자원이다. 그리스전 박주영의 부활로 대표팀 원톱경쟁에 불이 붙었다. 김신욱은 “(박)주영이 형과 내가 스타일이 비슷하다면 걱정하겠지만 우리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다. 감독님이 상대에 따라 쓰실 것이다. 분명히 경쟁상대지만 내 스스로 발전하고 보완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성숙한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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