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식' 정근우, "대전팬들의 환호, 정말 좋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3.08 16: 38

한화 정근우(32)가 대전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정근우는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와 시범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를 쳤다. 한화 이적 후 처음으로 가진 대전구장 홈경기에서 2안타를 터뜨리며 기대에 걸 맞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FA가 돼 4년 총액 70억원의 대박 계약을 맺고 SK에서 한화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정근우는 대전구장에서 첫 타석에 등장하자마자 팬들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정근우를 향한 한화팬들의 기대치가 얼마나 큰지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정근우는 1회 첫타석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회 우중간 안타와 5회 좌전 안타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7회에도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워낙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한 것이었다. 
경기 후 정근우는 "대전팬들의 환호에 정말 기분 좋았다. 처음부터 이렇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게 경기했다"며 "시범경기인데도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셔서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구장은 시범경기에도 약 8000여명의 관중들이 찾아 뜨거운 열기를 뿜었다. 
공교롭게도 시범경기 첫 대결부터 친정팀 SK를 만난 정근우는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도 붙었기 때문에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며 "2안타를 쳤지만 그보다 남은 기간 동안 부상없이 시즌을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시즌 개막에 맞춰놓고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롭게 리모델링된 대전구장에 대해서도 정근우는 "이전보다 경기장 내에서 집중력이 더욱 생기는 것 같다.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잘 만들었다"며 "경기 전에도 (김)태균이와 이야기했는데 마치 대표팀으로 경기장에 온듯한 느낌이었다. 그만큼 야구장이 좋아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waw@osen.co.kr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