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승리’ 조민국 감독, “김신욱 안 바꾼 것, 잘한 선택”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3.08 16: 42

조민국 울산 감독이 K리그 클래식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것도 상대가 챔피언 포항이었다. 
울산 현대는 8일 오후 홈구장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후반 38분 터진 김신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홈팀 포항을 1-0으로 눌렀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인 울산은 개막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해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경기 후 조민국 감독은 “K리그 감독 데뷔전인데 사실 운이 좀 안 따르다가 나중에 따랐다. 국가대표선수들이 피로한 것이 있어서 여러 상황이 불리했다. 오늘 결과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경기 전 조민국 감독은 김신욱을 60분 정도 뛰게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김신욱을 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김신욱은 골로 보답했다. 조 감독은 “전반전 끝나고 신욱이가 눈이 충혈되어 있었다. 후반전 10분, 20분에 교체하려고 했다. 몸 상태가 나아져서 기다렸다. 신욱이가 결승골을 넣어 안 바꾼 것이 잘한 선택이었다”고 자평했다.
비록 이겼지만 울산은 지난해 보여준 특유의 ‘철퇴축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다. 특히 김신욱 활용법은 아쉬움이 남는다. 조 감독은 “상대 역습을 더 생각했어야 했다. 공격할 때 선수들이 수비위치를 잡지 못했다. 하피냐가 ACL 후 몸 상태가 상당히 안 좋다. 득점 한 두 골이 나올 수 있었는데 아쉽다”라며 “날씨가 좀 풀리면 (우리 색깔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농담하는 여유를 보였다.
 
포항을 꺾은 울산은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증명했다. 조민국 감독은 “올해 월드컵에 대표선수 3명이 들어간다. 그 기간 전에 승점을 쌓아놓으면 이근호 등이 돌아온다. 그 때까지 선두권에 벗어나지만 않으면 우승 가능성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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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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