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승' 최강희, "올 시즌 자신감과 분위기 좋아 기대감 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3.08 19: 05

"올 시즌 기대는 많이 하고 있다. 분위기나 자신감은 그 어느 해보다 좋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8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홈개막전서 한교원 정혁 레오나르도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부산을 3-0으로 완파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다. 전반엔 우리가 원하던 경기를 못했다"면서 "강한 정신력으로 홈개막전서 이기려는 의지가 강해 대승할 수 있었다. 내가 지난해 복귀하기 전에 홈에서 부산에 1-4로 대패를 당하면서 많은 아픔을 겪었다. 설욕을 하기 위해 준비를 잘했다"고 승인을 밝혔다.

최 감독은 이어 "앞으로 선제골을 넣기 전까지 계속 이런 식으로 경기가 진행될 때, 그리고 3-0으로 이기고 있을 때 운영 능력이라든지 볼 소유능력을 더 길러야 한다"고 문제점도 지적했다.
최 감독은 또 "전반에 유효슈팅을 많이 내줬다. 전방에서 압박이 생각한대로 잘 안됐고, 정석화와 닐손 주니어가 경기 전체를 내다보는 경기를 해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후반에 전진 압박을 가했다. 수비쪽에 문제가 있었지만 조직적인 훈련을 하다 보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의 스타트는 산뜻하다 못해 완벽하다. 지난달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에 이어 K리그 클래식 개막전서도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2경기 6득점 무실점의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최 감독도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개막전은 부담을 많이 갖고 굉장히 어려운 경기라 골이 많이 날 수 없다. 정말 좋은 분위기로 동계훈련을 마쳤다"고 대승의 이유를 밝히면서도 "완전한 궤도에 올라온 것은 아니다. 이적한 선수도 있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 올 시즌 기대는 많이 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도자는 꾸준하게 더 좋은 팀을 만들어야 한다. 11월 말까지 리그가 진행되기 때문에 밸런스가 안 깨지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위기나 자신감은 그 어느 해보다 좋다"고 더블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최 감독은 이날 전북 데뷔전을 치른 김남일과 마르코스에 대한 평가도 빼놓지 않았다. "김남일은 60~70분 정도 뛰는 걸로 했다. 브라질에서 몸을 만든 뒤 부상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최 감독은 "오늘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몸이 올라올 것이다. 김남일이 중앙에서 역할을 해주면 팀이 안정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마르코스는 짧은 시간을 뛰었기 때문에 평가를 하기에 부족하지만 장점이 많기 때문에 멜버르전서 선발로 내보낼 생각"이라고 활용도를 밝혔다.
dolyng@osen.co.kr
전북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