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결승골, 한 방으로 포항 무너뜨려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4.03.08 20: 15

김신욱 결승골
김신욱(26, 울산) 결승골 한 방이 챔피언 포항을 무너뜨렸다.
울산 현대는 8일 오후 홈구장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후반 38분 터진 김신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홈팀 포항을 1-0으로 눌렀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인 울산은 개막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해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 추가시간까지 치열하게 우승을 다퉜던 두 팀의 리턴매치로 큰 관심을 모았다. 경기 전 포항은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과 FA컵 두 개의 우승트로피를 들고 위풍당당하게 홈팬들을 맞았다. 울산으로서는 속이 쓰린 장면이었다.
울산은 그리스전을 마치고 7일 귀국한 국가대표 3인방 김신욱, 이용, 김승규를 모두 투입했다. 울산은 전반 3분 만에 득점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찬스에서 김성환은 골이나 다름없는 절묘한 헤딩슈팅은 날렸다. 골키퍼도 막지 못한 슛을 수비수가 가까스로 헤딩으로 막아냈다.
포항도 전반전 몇 차례 기회가 왔다. 하지만 문전 앞에서 과감성과 세밀함이 떨어져 위협적인 슈팅이 나오지 못했다. 전반 42분 조찬호가 날린 슈팅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황선홍 감독은 생수를 들이켰다. 양 팀은 전반전 득점 없이 비겼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울산은 김선민이 결정적인 중거리포를 날렸다. 슈팅은 골대 왼쪽을 살짝 빗겨나갔다. 기회는 곧 위기로 이어졌다. 후반 11분 조찬호의 단독찬스 끝에 나온 슈팅도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1분 뒤 고무열이 때린 슈팅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후반 15분 이명주는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파울을 얻었다. 심판은 페널티킥이 아닌 프리킥을 선언했다. 김태수의 헤딩슛은 수비수에 맞고 튀어나왔다. 포항은 후반전 특유의 공격축구가 살아나며 경기를 주도했다. 
양 팀 감독은 선수교체로 승부수를 던졌다. 울산은 한상운을 빼고 백지훈을 투입했다. 포항은 다리에 쥐가 난 고무열과 배천석을 교대시켰다. 배천석은 후반 35분 코너킥을 헤딩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골운이 없었다.
승부는 김신욱이 결정지었다. 후반 38분 김선민이 때린 공이 신화용 골키퍼를 맞고 튀어 나왔다. 쇄도하던 김신욱은 그대로 오른발로 골을 뽑았다. 기나긴 공방에 마침표를 찍는 결정적 득점이었다.
다급해진 포항은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동점골을 뽑기에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김신욱은 K리그 클래식 데뷔전을 가진 조민국 감독에게 첫 승을 선사했다. 반면 포항은 개막전에서 패해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김신욱 결승골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김신욱 결승골, 한방이 있다" "김신욱 결승골, 멋있었다" "김신욱 결승골, 역시 승부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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