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응급남녀' 최진혁, 진짜 남자로의 진화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3.09 07: 33

tvN 금토드라마 '응급남녀'의 최진혁이 변하고 있다. 송지효를 향한 마음이 커져가는 만큼 '초딩' 같았던 그도 성장하는 중이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응급남녀'에서는 전부인 진희(송지효 분)에게 한 발 더 다가서는 창민(최진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진희에게 진한 입맞춤을 건네는 창민의 모습을 비추며 시작됐다. 창민은 진희에게 끌리는 마음을 인정하고 그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기로 마음먹은 상황이었다. 진희가 내심 이를 밀어내는 듯했지만 창민은 다시 한 번 그의 손을 놓지기 싫은 마음이었다.

이는 어머니 성숙(박준금 분)의 갑작스런 방문 이후 창민이 진희에게 건넨 말에 잘 드러나 있었다. 창민은 성숙이 진희에게 큰 소리를 친 뒤, 그의 손을 잡고 자리를 피했다. 그리고 "예상했던 거다. 이제 너한테 다시 소리지르게 안 할 거다. 너 아프게 안 한다"며 "그동안 너 힘들었던 것 몇 배로 돌려주겠다"고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을 나타냈다. 진희가 창민의 마음을 거절하자 창민은 "네 속도에 맞춰 천천히 가겠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얄미운 '초딩' 창민은 이렇게 진희에 대한 마음을 키워가며 단단해지고 있었다. 시월드의 전형을 보여줬던 성숙 밑에서 어리기만 했던 창민은 진희와의 이혼을 택하며 손을 놓은 바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다시 진희의 만나 사랑에 빠진 창민은 그 때의 창민과는 사뭇 달랐다.
이런 창민의 변화는 야콥병 환자를 대하는 진희를 도울 때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야콥병은 아직 연구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전염병으로, 야콥병 의심 환자가 응급실로 후송되자 다른 이들은 모두 그를 외면했다. 그러나 진희만이 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 때 창민이 나타났다. 그는 야콥병 전염의 위험보다 자신이 사랑하는 진희가 그 야콥병 환자 곁에서 홀로 애쓰는 모습에 더 마음을 썼다.
결국 그는 그 곳에 하나밖에 없는 마스크와 보안경은 진희에게 건넸다. 진희에게 환자의 피가 튀자 허겁지겁 그에게 식염수를 쏟아붓기도 했다. 이렇듯 창민의 온 신경은 진희에게 쏠려있었다.
창민이 변하고 있다. 진희의 추억 속 이혼 직후 독설을 쏟아부으며 차갑게 돌아서던 창민은 없었다. 진희의 상처도 모른 채 철없이 굴던 그가 아니었다.
이처럼 멋진 남자가 된 창민에게 남은 과제는 진희의 마음을 되찾는 것. 그러나 국치프 천수(이필모 분)가 진희에게 마음을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하려는 상황에서 이는 쉽지 않은 일이 될 전망이다. 한 여자를 위해 변한 창민이 사랑의 승리자가 될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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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남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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