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더비'가 벌어진 창원 마산구장이 관중들의 함성으로 들썩였다. 구름같이 몰려 온 관중들로 인해 마산구장에서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8일 마산구장에서는 오후 한 시부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열렸다. 경기 시작 약 2시간 전인 오전 11시에는 이미 야구장 주변에 관중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경기 전 팬사인회 등 구단 측에서 마련한 이벤트로 관중들은 일찌감치 야구장을 찾았다.
겨우내 야구에 목말랐던 관중들은 개방된 내야석에 하나둘 자리를 잡아 경기가 시작하기를 기다렸다. 오후 12시부터 약 30분 동안 팬들을 위한 이벤트가 끝나고 첫 시범경기는 개막을 알렸다. 경기 시작 후에도 몰려든 관중들은 내야석 전부를 차지했다.

내야석이 꽉 찬 뒤 구단에서는 외야를 개방했다. 당초 이날 경기에는 외야석 개방 계획이 없었다. 하지만 많은 관중들의 열기를 담아내기 위해서는 외야석 개방이 불가피했다. 결국 구단은 외야를 개방했다. 또 이날 내야석에 자리를 잡은 관중 일부는 계단에서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이날 외야석도 거의 찼다. 이날 NC 측은 경기 초반 관중수를 8,500명으로 파악했지만 경기 후 최종 확인 발표한 관중수는 10,500명이었다. 대략 14,000석 규모의 마산구장 좌석이 팬들로 붐빈 것.
해프닝은 치어리더에게도 있었다. 이날 치어리더 공연도 구단 측의 기민한 생각에서 나왔다. 당초 치어리더는 경기 외 이벤트를 위해 대기했지만 뜨거운 야구 열기를 북돋기 위해 외야석에서 관중들과 함께 호흡했다. 내야 응원석에서는 관중들이 자리를 잡아 사고 예방 차원에서 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타구장의 야구 열기는 뜨거웠다. 대전구장은 8,000명 이상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왔고 목동 구장은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경기장이 관중들로 거의 다 찬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범경기 열기는 꽃샘추위를 무색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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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