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부상 경계령, ‘75’억 강민호부터 ‘FA 최대어’ 최정까지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3.09 07: 30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시범경기 첫 날부터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며 안타까운 장면이 나왔다.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8일 개막했다. 구름 관중으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첫 날부터 부상 선수들이 쏟아져 나왔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한 해 농사를 위해 몸만들기에 노력했던 선수들의 부상은 팀뿐만 개인적으로도 큰 안타까움이 아닐 수 없다.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경기에서는 KIA 오른손 에이스 김진우가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4회 1사후 채태인의 강습 타구가 김진우의 왼쪽 정강이를 강타했다. 김진우는 1루에 송구하는 투혼을 보였지만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살짝 멍이 든 상태지만 만일을 대비해 정밀 검진을 받기로 했다.

대전구장에서는 'FA 최대어' SK 최정이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최정은 5회 정현석의 타구에 오른쪽 어깨를 강타당해 통증을 호소했다. 아이싱을 하며 향후 출전 여부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 NC의 경기에서는 '75억 사나이' 강민호가 홈 충돌로 위험한 상황을 맞았다. 강민호는 팀이 1-0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문규현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 때 홈 쇄도를 했다. 2루와 3루를 거쳐 홈으로 뛰어들던 강민호는 NC 포수 김태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강민호는 왼쪽 어깨 앞 쪽에 타박상을 입었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롯데 내야수 박종윤은 2회 타석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무릎 쪽을 맞아 통증을 호소하고 3회 수비 때 장성호와 교체됐다. 무릎 쪽이 부어올라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 박종윤은 가고시마 연습경기에서 타율 5할8푼8리로 맹타를 휘둘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롯데 내야진에는 앞서 박기혁이 부상을 당하고 전력에서 빠졌다. 지난 6일 SK와의 연습경기에서 수비 도중 타구에 오른쪽 검지 골절상을 입은 박기혁은 수술을 받고 2달가량 공백이 불가피한 상태다.
시범경기에서 최우선 목표는 부상 방지다. 겨우내 흘린 땀방울에 걸맞은 실력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이지만 불의의 부상은 당해낼 재간이 없다. 구단으로서도 핵심 선수 부상으로 인해 전력의 공백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시범경기 첫 날부터 아찔한 모습이 연출된 가운데 각 구단과 선수들은 부상 방지에 주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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