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침몰시킨 손흥민, 피로에 장사 없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3.09 01: 20

그리스를 침몰시킨 손흥민(22, 레버쿠젠)도 피로에는 도리가 없었다.
레버쿠젠은 8일 밤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하노버 HDI아레나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에서 하노버와 1-1로 비겼다. 승점 44점이 된 레버쿠젠은 최근 6경기서 1무 5패를 기록하며 3위 자리도 위험해졌다.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통산 500승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손흥민은 지난 6일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 축구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전반 18분 만에 터진 박주영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후 손흥민은 후반 10분 감각적인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73분을 뛴 손흥민의 대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그리스를 2-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는 동물적인 골감각을 선보였다.

이후 소속팀에 복귀한 손흥민은 이틀 만에 하노버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그리스전 출전여파와 장시간 비행 등으로 피로가 가시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득점빈곤으로 5연패에 빠진 팀 사정상 핵심전력 손흥민이 빠지기는 어려웠다.
손흥민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평소보다 몸이 무거워보였다. 손흥민은 부지런히 중앙과 측면을 오갔지만 결정적인 장면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13분 손흥민은 골키퍼와 맞섰지만 공에 발을 갖다 대지 못했다. 결국 손흥민은 69분을 소화하고 율리안 브런트와 교체됐다.
레버쿠젠은 최근 6경기서 4골의 득점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손흥민 역시 2월 14일 묀헨글라트바흐전 이후 골을 뽑지 못하고 있다. 공교롭게 손흥민의 득점포가 침묵하면서 레버쿠젠의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이 하루 빨리 컨디션을 회복해 득점을 올려줘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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