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인 황영국-최영환, "함께 1군가자" 의기투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3.09 07: 14

"함께 1군 가자". 
올해 한화는 여러 가지로 전력 보강이 이뤄졌다. FA와 외국인선수 영입 그리고 수준급 신인들의 가세로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 그 중에서도 주목받는 신인 듀오가 있으니 바로 황영국(19) 최영환(23)이다. 두 선수 모두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코칭스태프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 시범경기도 1군에서 시작했다. 
황영국은 청주고 출신 좌완 투수로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했다. 지역 최대어 투수 유희운의 kt행에도 한화가 웃을 수 있었던 것도 황영국 덕분이었다. 최영환도 개성고-동아대를 나온 우완 투수로 150km 강속구를 던진다. 2차 1번 전체 2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았다. 한화가 오래 전부터 지명 대상으로 삼고 주목했다. 

두 투수 모두 선배들을 위협하는 전력으로 떠올랐다. 황영국은 날카로운 제구에 무사 만루 위기에서 구원등판해 실점없이 막아내는 강심장을 보여줬다. 최영환은 벌써 151km 강속구를 뿌리며 불펜 필승조로 떠올랐다. 지난 8일 SK와 시범경기에서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김응룡 감독도 "황영국과 최영환은 당장 개막 엔트리에 들어도 될 정도"라고 매우 만족스러워한다. 
신인임에도 벌써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상황. 하지만 두 선수는 어린 나이에도 진중한 성격답게 담담했다. 황영국은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 기사도 찾아보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최영환 역시 "캠프에서부터 주목하는 시선이 많이 생겼지만 긴장되거나 부담되지는 않는다. 크게 신경 안 쓴다"고 답했다. 
황영국과 최영환은 프로 입단후 기량이 더 발전했다고 스스로 말한다. 황영국은 "반 포크볼을 새로 배웠는데 잘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클체인지업으로 알려진 날카로운 변화구가 손가락을 살짝 벌려잡는 스플리터였다. 최영환도 "대학 때는 커브를 전혀 던지지 않았는데 코치님들 가르침으로 커브를 던지고 있다. 생각보다 제구도 잘 되고, 타자들이 잘 못 맞히는 것 같아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나이차는 있지만 같은 신인이기 때문에 캠프 때부터 항상 붙어지낸다. 최영환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 서로 의지가 된다"며 "영국이는 제구가 정말 좋다. 그 점을 배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황영국도 "영환이형은 빠른 볼을 던지는 게 부럽다"고 말했다. 각자 장점을 흡수하기 위해 서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노하우를 주고받는다. 
두 선수의 목표는 함께 1군에 진입하는 것이다. 최영환은 "시범경기도 좋지만 하루빨리 정규시즌에서 공을 던져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황영국도 "1군에서 꼭 팬들께 인사를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화의 미래를 책임질 신인 독수리 듀오의 비상이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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