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이 대세들의 새로운 결전지가 될 예정이다. 안방에서 큰 사랑을 받은 이른바 '대세'들이 영화계에서 총 집합하게 됐다. 영화계는 새 스타들의 유입으로 보다 활기를 띄게 될까? 충무로에서 새로운 주역이 될 20~30대 남자 배우들의 활약을 지켜볼 만 하다.
핫 청춘스타 김우빈의 차기작은 영화 '기술자들'이다.
'기술자들'은 한국 최고의 금고털이범과 동료들의 이야기를 담은 케이퍼 무비로, 제 33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공모자들'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김홍선 감독이 연출을 맡는 작품. 극 중 김우빈은 우리나라 최고의 금고털이범 역을 맡았다.

김우빈은 전작 SBS 드라마 '상속자들 :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에서 최영도 역으로 분해 주가를 높이며 대세의 자리에 올랐다. 동시기 영화 '친구2'를 통해서는 신인답지 않은 강렬한 존재감으로 스크린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런 그가 영화 '기술자들'로 차기작을 선택, '상속자들'에 이어 집단 주연 멀티캐스팅 작품을 스크린으로 이어가게 됐다.
'기술자들'에는 김우빈 외에도 이현우, 고창석, 김영철, 정만식, 조달환 등 충무로의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민호 역시 2014년 영화로 직진했다. 그는 유하 감독의 영화 '강남블루스'를 차기작으로 확정지었다.
유하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이 작품은 1970년대 서울 영동개발지구(지금의 강남)를 배경으로 한 액션 누아르 장르다. 강남 부동산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에 정치권력과 사회 어두운 세력이 결탁해가는 이야기를 박진감 넘치게 담아냈다. 이민호는 비운의 운명을 맞는 주인공을 연기하며 고난도 액션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유하 감독은 그동안 ‘말죽거리 잔혹사’(2004년)에서 신인 권상우를 발굴했고 ‘비열한 거리’(2006년)에서 조인성을 발탁해 스타로 키웠던 명장인 만큼 이미 톱스타 반열에 올라선 이민호와 만남도 기대를 모은다.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칠봉이 유연석은 가장 바쁜 차기작 행보를 보여준다. 그는 '은밀한 유혹', '상의원', '제보자' 등 '응답하라 1994' 이후 연달아 무려 3편에 출연하게 됐다.
'은밀한 유혹'은 영화 '세븐 데이즈'의 각본을 맡고 영화 '시크릿'으로 입봉한 윤재구 감독의 신작이다. 할리우드 원로 배우 숀 코네리가 주연을 맡았던 1960년대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극 중 유연석은 사랑하는 여자에게 은밀한 제안을 하는 남자 주인공을 맡아 임수정,이경영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조선의 왕'으로도 변신한다. '상의원'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왕과 중전 등 왕가의 옷을 만드는 상서원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조선시대 실제로 존재한 기관인 미(美)의 공간을 배경으로 왕의 옷을 만드는 당대 최고 장인이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자유로운 성격의 신진에 질투를 하고 다시 두 사람이 궁 안에서 벌어지는 암투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려낸다.
유연석은 근엄하다가도 이따금씩 광기를 드러내는 이중적인 면모를 지닌 조선의 왕으로 변신해 연기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줄기세포 의학 문제를 바탕으로 한 실화를 소재로 가려진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방송국 프로듀서의 이야기를 그린 '제보자'도 있다. 박해일, 류현경, 이경영 등과 함께 출연한다.
역시 '응답하라 1994'로 대세 배우가 된 정우 역시 드라마보다 영화에 더욱 친근했던 배우인 만큼, 영화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그는 영화 '쎄시봉' 주인공 출연이 유력한 상태.
'쎄시봉'은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이장희로 구성된 쎄시봉 멤버들의 20대 시절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 영화에는 가상의 인물인 근태를 주인공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담는다. 정우가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되면 김윤석, 김희애, 한효주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탐나는' 조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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