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의 류승수, 이서진, 옥택연이 바람 잘 날 없는 일상으로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는 강동석(이서진)이 자신의 큰 형 강동탁(류승수)과 막내 동생 강동희(옥택연)가 싸움을 벌인 후 경찰서로 이송된 현장에 찾아 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온 몸이 상처 투성이가 된 두 사람을 본 동석은 서늘한 얼굴로 이들을 바라봤다. 이후 동석은 자신의 얼굴을 살피며 쩔쩔매는 동탁과 마뜩잖은 기색으로 노려보는 동희를 싸늘하게 일별한 후 입을 다문 채 고개를 돌렸다.
동탁은 “미안타. 동석아. 행님이라카는 기. 동희는 아무 잘못 없다. 다 내 잘못이다”라고 사과를 했지만, 동희는 “미안하긴 머가 미안하노?”라고 어깃장을 놨다. 급기야 동희는 동석을 향해 “니는 표정이 그기 머꼬? 똥 씹었나? 햄아, 얼마나 놀랬노? 햄 복수 내 해주께. 그래 나와야 대는 거 아이가?”라며 동석의 차가운 태도에 불만을 토했다. 동석은 동희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운전석에 앉았고, 눈치를 보던 동탁과 매섭게 동석을 쏘아보던 동희 역시 어쩔 수 없이 차에 올랐다.
동희는 “글마 그것들, 날만 밝아 바라! 다시 찾아내가 손 제대로 봐준다, 내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결국 동석은 “내려. 나도 오늘, 여차하면 누구 하나 손 봐주고, 사고 하나 제대로 칠 거 같아서 도저히 내 차에 너 못 태우겠다”라고 울분을 폭발시켰다. 이에 동희가 “안 그래도 토 나올 거 겉애서 진작 내릴라 캤다!”고 쏘아붙이며 차에서 내리자, 동탁 또한 “내도 내리도! 내도 동희랑 같이 갈란다. 니 혼자 가라!”라며 따라 내렸다.
동석은 잠시 당혹스러워했지만 혼자 출발했고, 동탁과 동희는 그런 동석의 모습을 망연자실하게 쳐다봤다. 동탁과 나란히 남은 동희는 “햄 니는 그 차 타고 가지 만다꼬 내릿노? 날도 춥은데”라며 동석에게 보였던 모습과는 달리, 큰 형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동탁 또한 “가마이 생각해 보이까 내가 정신이 없어가 니 다친 것도 제대로 몬봤다”라고 동희의 상처를 살피는 끈끈한 우애를 보였다. 서로 끌어안은 채 기분 좋은 웃음을 짓고 있는 동탁, 동희의 모습과 달리 외로이 운전하며 생각에 잠겨있는 동석의 모습이 교차해 이들 삼형제가 앞으로 어떻게 화해를 할 지 궁금증을 모았다.
한편 ‘참 좋은 시절’ 6회 분은 9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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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