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SBS 교양 프로그램 '짝' 제작진을 재소환 해 조사한다는 계획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는 서귀포 경찰서 측 관계자는 9일 오전 OSEN과 통화에서 "경찰 쪽에서 제작진을 재소환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통상적으로 영장을 분석하다 보면 한 번 이상은 조사해야 한다고 했던 발언이 과장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작진 재소환, 추가 조사 계획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 통상적인 수사 절차로 볼 때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예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해서 의혹이 제기돼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자살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새벽 '짝'의 제주도 촬영 현장에서 한 여성 출연자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 이에 경찰은 사망 당시 외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됐다는 점을 들어 자살에 무게를 싣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후 SBS는 출연자의 사망 사건에 책임을 지고 '짝' 폐지를 결정했다. 지난 7일 "SBS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사건의 사후 처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과정에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프로그램 ‘짝’을 폐지하게 된 데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보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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