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이코 나바로(27, 내야수)는 올 시즌 삼성 타선의 운명을 쥐고 있다. 삼성은 이승엽, 박한이, 채태인, 최형우 등 좌타 비중이 높다. 나바로의 가세 속에 타선의 균형도 한층 좋아질 듯.
나바로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도 타율 2할8푼6리(35타수 10안타) 2홈런 2타점 5득점 1도루로 합격점을 받았다. 류중일 감독은 전훈 결산 인터뷰를 통해 "나바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하기도.
8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나바로는 "캠프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거뒀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나바로는 지금껏 단 한 번도 아시아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다. 그렇기에 낯설 수 밖에. 나바로는 "한국 투수들의 수준은 아주 높다. 특히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고 견해를 밝혔다. 또한 "내게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것 같았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변화구를 자주 구사하던데 그에 맞춰 잘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나바로는 2번 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류중일 감독이 '공격형 2번 타자'를 선호하기 때문. 작전 수행보다 장타력을 갖춘 타자를 2번에 배치해 타선의 집중력을 중심 타선까지 연결시키겠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복안이다. "내게 타순은 중요한 게 아니다. 어디에 배치되든 내가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게 나바로의 말이다.
오는 28일 정규 시즌 개막전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단다. 나바로는 "시범경기는 정규 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일 뿐"이라며 "당장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것보다 내 스윙을 하며 투수들의 공을 보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한수 코치는 "나바로가 제 몫을 해준다면 아주 강해진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삼성 타선의 키플레이어 나바로가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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