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경찰 조사 왜 계속되나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4.03.09 11: 21

자살에 무게를 둔 경찰 조사의 방향에는 변함이 없지만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수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9일 OSEN에 "자살에 무게를 싣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을 말끔하게 해소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수사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제작진에게 사건 전후 촬영된 녹화 테이프를 전량 제출해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며, 아울러 필요하다면 '짝' 제작진을 재소환해 추가 조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추가조사는 통상적 절차에 따라 예정된 것일 뿐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는 서귀포 경찰서 측 관계자는 "아직 경찰 쪽에서 제작진을 재소환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제작진 재소환, 추가 조사 계획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 통상적인 수사 절차로 볼 때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예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해서 의혹이 제기돼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자살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찰이 '짝' 제작진에게 촬영분 전량을 제출해달라고 했던 요청에 대한 답변이 이날 중 있을 것이라고 봤다.
앞서 지난 8일 경찰은 제작진에게 사고 당시 진행된 촬영 녹화분 전량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SBS가 촬영분 전량 제출 요구에 논의를 거쳐 결정 사항을 알려주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SBS 측에 촬영분 전량 제출을 요구했지만 양이 워낙 방대하고 다른 출연자들의 사생활, 개인정보 문제가 있어 SBS 측에서 협의하고 결정 사항을 알려주기로 한 상태다.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새벽 '짝'의 제주도 촬영 현장에서 한 여성 출연자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 이에 경찰은 사망 당시 외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됐다는 점을 들어 자살에 무게를 싣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후 SBS는 출연자의 사망 사건에 책임을 지고 '짝' 폐지를 결정했다. 지난 7일 "SBS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사건의 사후 처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과정에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프로그램 ‘짝’을 폐지하게 된 데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보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표한 바 있다.
plokm02@osen.co.kr
SBS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