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좋아지고 있다".
한화 외국인 외야수 펠릭스 피에(29)가 1군에 합류했다. 지난 8일 2군선수단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서 대전으로 이동한 피에는 9일 SK와 시범경기부터 1군 선수단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 허리 통증으로 등판이 미뤄진 외국인 투수 앤드루 앨버스도 피에와 같이 1군에 합류했다.
왼쪽 엄지손가락 통증으로 지난달 초부터 2군으로 이동한 피에는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훈련할 때마다 상태가 나아지는 게 느껴진다"며 "엄지손가락을 지난 겨울 도미니카리그에서 처음 다쳤다. 오른손으로 배팅하며 타격감을 유지했고, 러닝과 하체 운동으로 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전은 처음인데 조금 얼떨떨하지만 느낌이 좋다. 하루빨리 뛰고 싶은 마음"이라며 "대전구장도 비디오로 본 것과 많이 다르다. 마음에 든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내집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외야가 넓은 대전구장 스타일에 대해서도 피에는 "발이 빠르기 때문에 내게 유리한 구장이라고 생각한다. 2루타가 될 것도 다이빙캐치로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팬들에게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피에는 이날 SK와 시범경기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피에는 "첫 날이고, 날이 추워서 경기를 뛰는 건 무리일 듯하다. 최근 실전 같은 주루 훈련도 하지 않은 상태"라며 "경기에 나갈 정도로 몸을 잘 만든 다음 코칭스태프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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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