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정(삼성증권, 289위)이 호주 밀드라 ITF 국제 서키트대회(상금 1만 5천 달러) 단식 정상에 올랐다.
장수정은 9일(한국시간) 호주 밀드라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전서 에리손 배(호주, 482위)를 2-0(6-1, 6-3)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장수정은 복식 정상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에 오르며 3주간의 호주 튜어를 성공리에 마감했다.

장수정은 지난달 23일 호주에서 열린 솔즈베리 서키트대회 정상에 이어 두 번째 서키트 우승을 차지하며, 첼린저급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2014년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승선한 장수정은 지난해 코리아오픈 투어대회 8강 진입과 지난 페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또 2주 전 호주 솔즈베리 서키트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과 복식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단-복식 정상에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기 후 장수정은 “2번째 타이틀을 획득해서 매우 기쁘고, 상대가 변칙공격에 능한 선수라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앞으로 컨디션 조절을 잘해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며 “삼성증권과 감독님, 코치선생님 그리고 (이)소라 언니에게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피력했다.
삼성증권의 김일순 감독은 “시즌 시작을 잘해 그랜드 슬램 도전을 가시권에 둘 수 있게 되어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3주간의 호주 튜어를 총평하며 “서두르지 않고 몸을 만들어 계획에 따라 챌린저를 도전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수정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25점을 획득해 200위 중반대로 랭킹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 한국 여자 테니스의 희망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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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