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실종돼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테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위조여권을 사용해 비행기에 탑승한 인원도 당초 알려졌던 2명이 아닌 4명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말레이시아항공에 따르면 쿠알라룸푸를 떠나 베이징으로 가던 보잉 777-200 항공기는 현지시간으로 8일 오전 2시 40분쯤 말레이시아 수방 항공관제소와 교신을 주고 받은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 비행기에는 승객 227명과 승무원 12명 등 총 239명이 타고 있었다.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외무부가 추락한 말레이시아 여객기 탑승자 2명이 과거 태국에서 도난신고된 자국민의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하면서 단순 사고가 아닌 테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외신은 위조여권 사용자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교통장관은 9일(현지시간)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4명에 대해 신원을 조사하고 있다"며 위조여권을 소지한 채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추가로 드러난 위조여권 소지 혐의자에 대한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도난당한 여권으로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2명의 좌석이 붙어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하는 등 테러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