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이 폭발한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를 이틀 연속 이겼다.
롯데는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시범경기 NC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장성호의 만루 홈런 등 장단 16안타를 뿜어낸 타선의 화력을 내세워 NC를 14-6으로 완파했다. 이날 롯데는 히메네스와 조성환, 김사훈이 홈런포를 기록하는 등 4방의 대포를 쏘아 올렸다.
선취점은 NC가 뽑아냈다. 리드오프 김종호가 1회 선두 타자로 나와 롯데 선발 송승준의 144km 바깥쪽 공을 그대로 밀어 쳤다.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종호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홈런을 기록했다.

NC는 2회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권희동의 볼넷과 모창민의 우익수 앞 안타, 손시헌의 희생번트를 묶어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지석훈의 유격수 앞 땅볼이 상대 내야 실책으로 연결 돼 추가점을 뽑았다.
계속해서 김태군 타석 때 포수가 공을 흘린 사이 3루 도루를 시도하던 지석훈이 포수 송구 실책으로 홈을 밟았다. 이어 김태군의 유격수 앞 희생타가 잇따라 나와 모창민이 홈을 밟았다. NC가 4-0으로 앞섰다.
침묵하던 롯데가 반격을 펼쳤다. 3회 1사후 이승화가 볼넷을 골랐다. 1사 1루에서 조성환이 웨버의 초구 높은 142km 투심을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롯데가 2-4로 바짝 추격했다.
롯데는 5회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조성환의 볼넷과 최준석의 중견수 앞 안타, 김대우의 볼넷을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황재균이 NC 이성민을 상대로 좌익수 앞 적시타를 터뜨렸다. 3루 주자에 이어 2루 주자 최준석이 주루 방해를 인정받아 홈을 밟았다. 2사후 1,2루에서는 신본기가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려 롯데는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6회 추가점을 냈다. 1사후 외국인 거포 히메네스가 최금강의 128km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최준석이 볼넷을 골랐다. 2사후에는 대주자 오승택의 도루와 상대 내야 실책 2개를 틈타 7점째 점수를 냈다. 7-4로 달아났다.
롯데의 방망이는 쉴 줄 몰랐다. 7회 공격에서 장성호가 이민호를 상대로 만루 홈런을 터뜨리는 등 롯데는 7회 6점을 쓸어 담았다. 13-4로 달아난 롯데는 승부를 사실상 갈랐다. 8회 김사훈의 쐐기 솔로포를 앞세운 롯데가 14-6으로 승부를 끝냈다. NC는 9회 박정준의 2타점 적시타로 따라붙었지만 힘이 모자랐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4이닝 4피안타(1홈런) 3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두 번째 투수 장원준도 4이닝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NC 선발 태드 웨버는 4이닝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NC는 웨버 이후 나온 불펜 투수들이 잇따라 실점하며 부진한 부분이 숙제로 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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