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4이닝 1실점' KIA, 삼성꺾고 시범경기 첫 승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3.09 16: 04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IA는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송은범의 호투와 타자들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8-3 대승을 거뒀다. 반면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선 삼성 선발 배영수는 4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올 시즌 주장 중책을 맡은 이범호가 호쾌한 선제 아치를 쏘아 올리며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1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는 배영수의 138km 짜리 직구를 잡아 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20m.

반격에 나선 삼성은 야마이코 나바로의 중전 안타, 박한이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박석민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1-1 동점에 성공했다.
KIA는 4회 백용환의 적시타를 앞세워 승기를 되찾았다. 나지완와 브렛 필이 각각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김주형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김선빈이 볼넷을 골라 득점 찬스를 마련했다. 상대 선발 배영수의 폭투를 틈타 주자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곧이어 백용환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5회 박기남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4-1로 점수차를 벌린 KIA는 8회 김주형, 김다원, 강한울의 적시타에 힘입어 4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은 4이닝 3피안타 4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으며 선동렬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직구 최고 145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슬라이더, 싱커, 커브를 섞어 던졌다.
올해부터 소방수 중책을 맡은 하이로 어센시오도 이날 첫 선을 보였다. 8-3으로 크게 앞선 8회 컨디션 점검차 마운드에 오른 어센시오는 1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잘 막았다. 공격에서는 백용환이 4타수 2안타 2타점, 김주형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대형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 선발 배영수는 4이닝 3실점(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이현동, 박근홍, 노진용, 임현준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구위를 점검했다. 6회 김재현의 중전 적시타로 3-4까지 턱밑 추격했으나 투수들의 부진 속에 역전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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