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몸 상태는 다 올라왔다".
한화 좌완 유망주 유창식(22)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호투했다. 유창식은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3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4개의 안타를 맞으며 1실점했지만 무사사구 피칭으로 안정감있는 제구를 자랑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 직구(24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5개) 커브(4개) 체인지업(4개) 커터(2개)를 섞어 던졌다. 직구 위주로 던지면서도 여러가지 구종을 체크하며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쳤다.

경기 후 유창식은 "가능한 한 볼넷을 주지 않으려 했다. 직구 위주로 던졌다"며 "아직 확실한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영점이 잡히기 시작했다. 피칭할 때 오른쪽 어깨를 잡아두고 던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슬라이더 외에도 여러가지 변화구를 테스트했다. 커브와 포크볼이 잘 되고 있는데 특히 커브가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 투수코치님들의 가르침으로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며 "오히려 (주무기) 슬라이더가 잘 안 된다"고 웃어보였다.
이날 최고 144km 직구를 던진 유창식은 "더 나올 줄 알았는데 그것밖에 안 나왔나"며 짐짐 아쉬워하면서도 "이미 몸은 다 만들어졌다. 작년에는 오키나와에서 너무 많이 던졌는데 올해는 감기로 쉬는 기간이 생겨 오히려 체력적인 페이스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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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