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퍼펙트’ 장원준, 왼손 클래스는 살아있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3.09 16: 18

군복무를 마치고 시범경기 첫 선을 보인 왼손 투수 장원준(29, 롯데)이 명불허전 호투를 펼쳤다.
장원준은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나와 4이닝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단 한 차례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 투구였다.
장원준은 팀이 5-4로 앞선 5회 등판했다. 첫 타자 오정복을 3루 땅볼로 가볍게 잡아냈다. 이어 중심 타자 테임즈와 이호준을 상대했다. 테임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장원준은 이호준을 몸쪽 145km 꽉 찬 직구를 던져 루킹 삼진으로 막아냈다.

두 번째 이닝도 완벽했다. 6회 선두 타자 권희동을 2루 땅볼로 솎아낸 장원준은 모창민과 손시헌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20km 초반 변화구가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낮게 떨어졌다. 7회도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삼진 포함 세 타자를 침묵시켰다. 매 이닝 삼진쇼를 펼쳤다.
8회도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거침이 없었다. 세 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빼어난 투구를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찍었고 변화구 제구도 안정됐다.
장원준은 올 시즌 롯데 전력 상승의 핵심이다. 지난해 4선발 부재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던 롯데는 장원준이 복귀해 옥스프링과 유먼, 송승준과 함께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진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장원준이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호투를 펼쳐 롯데 투수진에는 파란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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