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에서 사라진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사고 전 회항을 시도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로잘리 다우드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 레이더 기록을 들여다본 결과 항공기가 항로에서 벗어나 방향을 돌렸음을 시사하는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다우드 총장은 “(출발지였던) 쿠알라룸푸르로 돌아가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사고 비행기는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관계자들은 여러 정황을 들어 테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조종사는 조난신호를 보낸 적이 없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행기에 이상이 생겨 회항을 시도하려 했다면 조난신호나 이 상황을 당국에 알렸어야 했는데 그런 시도가 없었다는 것이다. 아흐마드 자우하리 아흐야 말레이시아항공 최고경영자는 “조난 신호가 없었다. 이는 비행기에 급한 일이 일어났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당국은 물론 이번 사고로 최다 인명 피해를 입은 중국까지 추락 추정 지점에서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소식은 없는 상황이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