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불출마, 송영길 vs 유정복 구도 형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3.09 16: 24

6·4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이 9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최근 인천시장에 출마하기로 한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원하기로 해 송영길 현 시장과 유정복 전 장관의 양자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뉴스1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유 전 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준비하며 인천시민과 함께 그려온 인천의 꿈을 이제 유정복 전 장관을 통해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다소 상기된 얼굴로 "제게 유정복은 형제 같은 동지"라며 "차례로 박근혜 대통령을 모시면서 같은 가치와 이념을 가졌고 땀과 눈물을 함께 흘려, 가치가 아닌 자리를 놓고 다툴 수 없는 사이"라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두 사람은 모두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다. 대선후보 또는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다. 박 대통령의 한나라당 대표 시절에는 유정복 전 장관이, 2012년 대선 후보 시절에는 이학재 전 의원이 각각 비서실장을 지냈다. 새누리당 친박계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내부 교통정리에 나선 셈이어서 세몰이 효과에 비상한 관심이 몰리고 있다.
유정복 전 장관은 "이 의원은 제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동료 의원이면서 함께 박근혜정부를 탄생시킨 정치적 동지"라며 "희생적 결단을 한 이 의원과 손을 맞잡고 희망과 행복이 넘치는 꿈의 도시 인천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정복·안상수(전 인천시장)의 새누리당 경선은 물론, 송영길 인천시장·문병호 의원 등 민주당 주자들과 맞붙어야 할 인천시장 본선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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