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쇼' 한화 김회성, "좋은 기회, 죽기 살기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3.09 16: 25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 
한화 김응룡 감독의 총애를 받아온 내야수 김회성(29)이 시범경기에서 진가를 드러냈다. 김회성은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 시범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6회 쐐기 솔로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안타 2개가 모두 장타일 정도로 파워가 대단했다. 
1회 첫 타석부터 SK 선발 윤희상의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떨어지는 2루타로 시범경기 첫 안타를 신고한 김회성은 6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제춘모의 6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장식했다. 

경기 후 김회성은 "어제(8일) 경기에서는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됐는지 너무 못했다. 힘이 들어가 타이밍도 안 맞고, 변화구 대처도 되지 않았다"며 "오늘은 공만 맞힌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타격에서도 밀어치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그는 "경찰청에서도 그렇고, 한화로 돌아와서도 코치님들이 밀어치는 타격을 많이 강조한다. 짧게 치려는 생각으로 하니 오히려 장타도 잘 나온다. 크게 안 치고 맞히는 느낌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 막판에는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많이 나오지 못했다. 김회성은 "지금은 괜찮아졌다. 캠프에서 수비 연습을 하다 허리 근육이 올라왔다"며 "허리가 안 좋아 수비에서 숙이는 동작을 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 허리가 괜찮아져 수비할 때 여유도 생겼다. 화려함보다는 안전한 수비를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김회성은 지난해 시즌 중반부터 이어진 김응룡 감독의 관심에 대해서도 "나도 느끼고 있다. 처음에는 부담이 됐지만 이제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라며 "경쟁이 치열하지만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김응룡 감독도 "스윙 돌아가는 궤적이 좋다"며 김회성의 가능성에 다시 한 번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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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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