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 쇼' 넥센 조상우, 팬들 시선 사로잡았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3.09 16: 36

거침 없는 탈삼진쇼였다. 넥센 2년차 우완 투수 조상우(20)가 강속구로 야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상우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팀이 4-4로 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조상우의 활약은 발군이었다. 9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김응민 허경민 오현근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50km가 웃도는 직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기록했다.

조상우는 지난해 입단 때부터 강속구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던 투수다. 건장한 체격에 스터프가 좋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극찬을 받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지난해부터 공을 들이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제구가 잡히지 않아 1군에서 큰 활약을 하지 못했으나 올해 전지훈련을 통해 급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고등학교 때처럼 쓰리쿼터로 팔을 낮추면서 제구력까지 잡았다는 평가다. 애리조나와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선보여 올해 기대치를 높였다. 염경엽 감독이 어떻게든 올 시즌 활용하겠다는 확고한 구상을 드러냈을 정도였다. 비록 시범경기였고 1이닝에 불과했지만 이날 9회의 탈삼진쇼는 넥센팬들과 관계자들을 미소짓게 하기 충분했다. 출발이 상쾌하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