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TOUR 독식' 이순호, 필드 레이디스 진출권까지 획득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3.09 16: 51

"필드에서도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3-2014시즌 WGTOUR 전 부문을 독식한 이순호(28, 골프존 아카데미)가 필드에 나선다.
이순호는 9일 경기 시흥 화인비전스크린 골프존비전 시스템의 용평버치힐 GC(파72, 5703m)에서 끝난 2013-2014 kt 금호렌트카 WGTOUR 시즌 최종전 챔피언십(총상금 1억 원)에서 보기 2개 포함 버디 4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4승으로 WGTOUR 최다승으로 시즌을 마친 이순호는 상금왕은 물론 대상포인트 타이틀까지 휩쓸며 이번 시즌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순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오는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경기 포천 일동 레이크에서 열리는 '2014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본선진출권까지 획득했다. 지난 해 최예지가 출전했지만 1라운드 경기 도중 실격 통보를 받았던 대회다. 당시 최예지는 '아마추어는 상금을 받을 수 없다'는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KLPGA의 매끄럽지 못한 행정처리가 도마에 오르기도 한 대회였다.
이순호는 "그동안 우승을 여러 차례 했지만 이런 혜택은 없었다. 올해 잘되려나보다"면서 "이제 필드도 병행을 하려 한다. 창피당하지 않게 준비할 생각이고 정말 소심하지만 컷오프 통과를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활짝 웃어보였다.
이순호는 스크린골프를 평정했다. 그러나 원래는 필드에 좀더 익숙해 있었다. 아버지 사업 때문에 9살 때 인도네이시아 자카르타로 이주한 이순호는 10살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중 3때 본격적으로 골프에 올인한 이순호는 21살 때 KLPGA 프로골퍼가 되기 위해 한국행을 선택했다.
"어릴 때부터 필드에서 치는 골프가 더 익숙했다"는 이순호는 "스크린골프와 필드골프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스윙이나 자세 등에서 미묘하게 변화를 주려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스크린과 필드를 구분지어 대하고 있다"고 말해 오는 5월 열리는 '2014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대한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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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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