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km로 KKK' 조상우, "추워서 세게 던졌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3.09 16: 55

넥센 히어로즈 2년차 우완 조상우(20)가 시범경기부터 150km를 웃도는 직구를 거침없이 던졌다.
조상우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팀이 4-4로 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4-4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9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선두타자 김응민에게 초구로 151km 직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목동구장에 모인 팬들을 놀라게 했다. 조상우는 계속해서 153km까지 구속을 높이며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경기 후 조상우는 "날씨가 추워서 추운 모습 보이지 않으려고 세게 던졌다"고 웃으며 "그래도 생각했던 대로 잘 된 것 같다. 구속은 거의 100% 가까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조상우는 이날 15개의 공 중 13개를 직구로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3km. 조상우는 "지난해 많이 던지면서 제구도 잡고 폼도 좋아진 것 같다. 공 던질 때 흔들리는 게 없어지면서 제구가 더 좋아지고 있는데 변화구 제구력도 더 잡고 싶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일찌감치 조상우를 올 시즌 불펜으로 쓰겠다고 말했다. 조상우는 "감독님이 기대를 많이 해주시니까 기대에 부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준비를 많이 한 만큼 마운드에 올라가는 대로 열심히 던지겠다. 그러면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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